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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화폐전시관」, 역사와 예술을 품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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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릉 오죽헌 내 「강릉화폐전시관」

강릉 오죽헌(江陵 烏竹軒)신사임당과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생가로 잘 알려진 강릉의 대표적 명소인 데요. 이 안에는 별도의 또 다른 문화·관광 명소가 여러 개 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강릉화폐전시관」에 대해 소개해 드리면서,

화폐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강릉화폐전시관은 2023년 11월6일에 개관되었는데요~~

전시관은 구역별로 ▲로비(전체 스토리) ▲화폐의 격(역사, 과학, 인물) ▲예술의 혼(영상, 미디어 아트 체험) ▲화폐의 길(제조, 폐기, 재탄생) ▲기획전시(기념주화) 등의 5개 주제로 구분되어 있으면서 화폐에 관한 지식과 정보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

 

오죽헌 정문에 도착하면 ‘세계 최초 모자 화폐인물 탄생지’ 임을 알리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화폐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진] 강릉 오죽헌 정문_세계최초 모자 화폐 탄생지 조형물. 별빛톡톡.


입장료는 강릉 시민,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유공자(부부), 유공자유족(본인), 참전용사(부부)는 무료로 바로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들어가면 되고, 할인 대상자와 일반인의 경우에는 매표소 또는 무인매표소를 거쳐 티켓을 구입한 후 입장하시면 됩니다.

[사진] 오죽헌 정문 앞_무인매표소 기계. 별빛톡톡.


오죽헌 출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율곡 이이의 동상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화폐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서 모두가 화폐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 한 컷 찍고, 길 따라 조금만 이동하면... 화폐전시관이 보이는 데요~
바로 앞에는 신사임당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사진] 율곡 이이 동상_신사임당 동상. 별빛톡톡.
[사진] 오죽헌 내_'나도 화폐 속 주인공' 포토존. 별빛톡톡.
[사진] 오죽헌 내 「강릉화폐전시관」 전경. 별빛톡톡.


화폐전시관을 들어서면 로비종합안내도와 전체 스토리를 축약해서 보여주는 인트로 공간오토마타(자동으로 움직이는 장치)와 영상이 음향과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사진] 화폐전시관 내 종합안내도. 별빛톡톡.
[사진] 화폐전시관 로비_인트로 공간. 별빛톡톡.


2. 강릉, 화폐 도시로서의 역사를 품다

1) 화폐의 가치 & 역사

화폐는 교환의 매개체, 가치의 측정단위 및 저장 수단의 역할을 하며 우리에게 ‘돈’이라는 단어로 불리게 되었는데요화폐가 통용되기 전에는 물건을 서로 교환하면서 물품이 화폐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물건 중에서도 특히, 소금과 곡식· 삼베· 조개껍데기· 포전과 도전 등이 주로 물품화폐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사진] 화폐통용 이전 실물교환 물품들. 별빛톡톡.
[사진] 포전과 도전. 별빛톡톡.


2) 우리나라 시대별 화폐

우리나라 화폐는 고려시대부터 시대별로 많은 변화를 겪으며 화폐의 역사도 함께 흘러왔습니다.

화폐 도안으로는 주로 문화재와 역사적 인물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 996년 고려시대: 최초의 주화 철전 등장
● 1678년 조선시대: 상평통보 주조, 화폐 전국 유통
● 일제 강점기: 혼란의 시대
● 1950년: 한국은행 설립(화폐 가치의 변화)

우리나라 최초로 주조된 주화는 형태가 둥글고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뚫려있는 철전이었습니다. 꿰미(물건을 꿰는데 쓰는 끈 또는 도구)로 묶어 창고에 쌓아 두었다가 이듬해 길일을 택하여 발행했다는 기록이 있고요~ 이후에는 동전과 은화 등이 쓰이다가, 1887년에 조폐기로 주화를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996년(성종 15년): 최초의 주화 철전 등장
● 1883년: 7월 전환국 설립(근대적 상설 조폐기관)으로 화폐제도 개혁
● 1887년: 근대식 조폐기기(독일에서 수입) 설치 후 주화 제조 시작

[사진] 우리나라 최초 주화. 별빛톡톡.


 

190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은행인 구한국은행이 발족되었고, 1910년 12월21일에는 1원 권이 발행되었으며, 19506월 한국은행이 설립된 후 7월에는 피난지인 대구에서 최초의 한국은행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제시한 사진 자료를 보면 화폐의 모양과 색상, 크기에서 변화가 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네요~

● 1892년: 인천전환국 설립 후 호조태환권(구화폐화의 교환을 위해 만든 지폐) 제조하였으나 발행하지 못함
● 1909년: 구한국은행(우리나라 최초 중앙은행)
● 1910년: 12월21일 ‘1원 권’ 발행
● 1950년: 6월 한국은행 설립, 7월 피난지 대구에서 한국은행권 발행

[사진] 우리나라 최초 지폐. 별빛톡톡.


3) 나만의 지폐 만들기(체험 코너)

화폐전시관의 ‘지폐 만들기 체험 코너’에는 단면의 화폐 종이와 스탬프 및 틀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액수의 화폐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제시된 설명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사진] 나만의 지폐 만들기(체험). 별빛톡톡.


저도 체험에 참여했는데요...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많아서 아쉽지만 미완성 작품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사진] 나만의 지폐만들기 체험(별빛톡톡)


4) 주화의 테두리

주화의 테두리는 민자 모양의 평면형도 있지만 대부분 톱니 모양이거나 무늬나 문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왜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에 힘들게 무늬나 톱니를 넣었을까요?

초창기 주화는 금속화폐로 재료가 금과 은이었는데, 이것이 실제 금과 은의 가치와 똑같다 보니 주화의 가장자리를 몰래 깎아내어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화의 테두리에 모양을 새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주화가 구리와 니켈 등으로 제작되고 귀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지만 품위 있어 보이는 차원으로 테두리에 톱니모양이나 다른 문자 또는 무늬 등을 다양하게 넣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주화 테두리 모양. 별빛톡톡.


5) 지폐 번호의 의미

사람에게 출생 연월일을 기준으로 한 주민등록번호가 있듯이, 지폐에도 출생 순번을 기준으로 하는 고유번호가 있는데요~ 고유번호는 기호와 번호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번호(記番號)라고 합니다.

지폐 앞면의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표시됩니다(한번 가지고 계신 지폐를 꺼내어 확인해 보시죠? ^^).
제일 처음 만든 지폐의 기번호(記番號)는 ‘AA0000001A’이고, 중간 숫자가 백만 번째인 경우엔 ‘AA1000000A’, 그다음 발행 지폐의 기번호(記番號)는 ‘AA0000001B’로 표시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제조 번호의 의미로만 그치지 않고, 제조 수량 관리와 위변조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 지폐의 기번호. 별빛톡톡.


6) 위조방지장치가 숨어있는 화폐 디자인: 오만 원권 사례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위조지폐 제작 수법도 나날이 첨단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 국들은 화폐 위변조 방지를 위한 기술의 개발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화폐 위변조 방지를 위한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지폐 속에 숨어있는 데요~

지폐 여백에 숨은 그림이나 숨은 은선, 홀로그램 기술이나 색변환 잉크로 인쇄된 여러 문양과 색을 확인할 수 있고, 지폐 표면에 볼록인쇄를 해서 눈과 감촉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만원 권 지폐의 경우로 들어서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띠형 홀로그램: 보는 각도에 따라 상· 중· 하 세 곳에 우리나라의 지도, 태극, 4궤 무늬가 번갈아 나타남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청회색 특수필름 띠로 은행권을 상하좌우 움직였을 때 태극무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임 
가로확대형 기번호: 10자리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짐
색변환 잉크: 뒷면 오른쪽 상단의 ‘50000’이 적용되어 있어 은행권을 기울이면 자홍색이 녹색 등으로 변함
숨은 그림: 빛에 비추면 숨겨진 신사임당 초상화가 보임
돌출은화: 숨은 그림(신사임당) 오른쪽 하단 오각형 모양 안에 숫자 ‘5’가 보임
요판잠상: 특수 볼록인쇄 기법으로 은행권을 비스듬히 기울이면 무늬 속에 숫자 ‘5’가 보임
숨은은선: 화폐 앞면 신사임당 초상화 오른쪽으로 숨겨진 특수필름 띠로 빛에 비추면 문자와 액면 숫자가 보임(‘한국은행 BANK OF KOREA 50000’)
볼록인쇄: 신사임당 초상·월매도·문자와 숫자를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감촉 느껴짐, 앞면 좌우측 중앙 가장자리 다섯 개의 줄무늬를 볼록인쇄함(시각장애인 고려)
앞뒷면맞춤: 동그란 원 속의 무늬를 빛에 비추면 앞뒷면의 무늬가 하나로 합쳐져 태극 문양이 완성됨
엔드리스 무늬: 상하좌우 가장자리에 연속되는 무늬 넣어 인쇄하는 기법, 은행권 접어서 서로 맞대면 무늬 연속됨
무지개 인쇄: 특수 인쇄기법으로 인접한 잉크가 혼색되어 여러 색이 나타남
형광잉크, 형광색사: 자외선 비추면 묵포도도에 녹색형광 색상이 드러나고, 적청록 형광 생상의 짧은 실선이 보임
필터형 잠상: 특수 제작된 필터를 올려놓으면 필터를 통해 숨겨진 액면숫자 50000이 보임
미세문자: 확대경 이용하여 블록인쇄(‘한글자음’ ‘BANK KOREA’) 및 평판인쇄(‘50000’) 미세문자 등을 볼 수 있음

[사진] 화폐 위조방지장치. 별빛톡톡.


3.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신사임당 & 율곡 이이

세계적으로 모자가 함께 화폐 속 인물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입니다.

율곡 이이가 5천 원 권 화폐 속 인물로 선정된 이후, 2009년 5만 원권 화폐 속 주인공으로 신사임당이 선정되면서 세계 최초 모자 화폐가 탄생한 것입니다.

[사진] 모자화폐 주인공_신사임당(5만원권) & 율곡 이이(5천원권). 별빛톡톡.


4. 화폐를 예술로 만나다

1) Kinetic Mint 작품체험

강릉화폐전시관의 특별한 공간인 Kinetic Mint는 신사임당과 율곡 모자의 역사에 지금 이 장소에 방문한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매 순간 달라지는 디지털 아트를 만들어내는 ‘키네틱미디어아트’ 작품입니다.

우선, 관람객은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안내문의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포토타임에 기념촬영을 하면 옆 전시실에서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기념화폐 이미지를 확인하고 간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 보지는 못했지만 전시실에서 다른 분들의 지폐 속 이미지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
아래 사진은 얼굴 대신 손의 이미지를 넣은 화폐 이미지입니다).

[사진] 키네틱 미디어 아트_체험 키오스 및 안내문. 별빛톡톡.
[사진] 키네틱 미디어아트_영상 체험(자신이 키오스크로 만든 작품 이미지 확인). 별빛톡톡.


2) 게임

화폐의 사용방법과 가치를 알아 가는데 게임을 활용한 방법입니다.

게임에서 장애물을 건너고, 이동수단() 사용을 위해 화폐를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고, 때때로 화폐가 아닌 물물교환의 방법을 사용해 원하는 것을 얻는 등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서 화폐의 용도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사진] 화폐를 사용한 게임. 별빛톡톡.


3) 대형 화폐(작품)

대형화폐의 크기는 원래화폐의 크기의 10.4배씩 확대한 크기인데요.

이것은 지폐 100장을 이어 붙인 크기라고 합니다. 그만한 크기의 섬유유리로 격자무늬의 망을 만들었는데 격자모듈 하나의 크기는 1×1.5mm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크기이고요. 1mm 정도 폭의 파쇄된 화폐를 격자망 위로 꽂아 넣어 대형화폐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돈의 그림에 맞게 파쇄된 화폐를 골라 꽂아 넣는 아주 정교하고 고된 작업인 데요.

이 작품을 위해 지역작가와 아르바이트 학생, 일반인(강릉시장애인 종합복지관 훈련생), 초중고생들이 작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땀과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사진] 화폐전시관 내에 전시된 대형화폐 작품. 별빛톡톡.


4) 기념주화

기념주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집품의 하나로 그 자체가 예술과 역사를 담고 있는 완벽한 기념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념주화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는 데요~
주제도 국가행사, 역사 사건 이외에 문화유산, 자연, 예술 등 다양합니다.
주화의 종류로 색채주화(주화 표면에 화려한 색을 입힘), 이종 재질화(2가지 이상의 소재를 이용함), 홀로그램 주화(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변함), 손으로 만지면 휘어지는 주화여러 조각으로 구성된 주화 등이 있습니다.

[사진] 2018평창올림픽 기념주화. 별빛톡톡.
[사진] 주화_홀로그램 주화/ 색채주화/ 이중재질화. 별빛톡톡.


「강릉화폐전시관」 관람 어떠셨어요?

화폐의 역사부터 모자 화폐의 이야기와 키네틱미디어아트, 그리고 폐화폐(파쇄된 지폐)를 이용한 예술품 이야기까지 화폐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체험 또한 알차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분명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들도요~

 

화폐는 그 나라의 얼굴이며, 지폐와 주화는 민족의 역사와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보물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사고팔고 축적하는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끼며 화폐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돈’은 관심의 대상이지만, ‘화폐’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현금보다는 소지가 간편한 카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지폐와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보기 어려워 졌습니다.

  

여러분의 지갑 속 화폐는 어떤가요?

화폐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그리고 돈의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만, 화폐를 깨끗하고 소중히 다뤄주세요.

저부터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번창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by별빛톡톡]


강릉화폐전시관 https://gn.go.kr/moneymuseum/kor/main/

 

강릉화폐전시관

 

g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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