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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국내여행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3,000여 개의 돌탑이 장관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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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간 피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모정탑길

오늘 강릉의 날씨는 저녁 7시까지 34도, 밤10시의 온도도 31도로 초열대야입니다.
점심을 먹고 지인들과 조용하고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갔답니다. 바다가 아닌 산으로요^^
그곳은 바로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노추산 모정탑입니다..
 
그야말로 ‘돌...돌...돌’
여러분들도 아마 TV를 통해서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그래도 눈과 귀가 시원해지는 모정탑 길을 함께 가보시죠~!

[사진] 노추산 모정탑길(산책로). 별빛톡톡.

 

노추산 이름의 배경

노추산은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명 구절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22m이며, 신라의 승려 설총과 조선시대 율곡 이이가 이 산에서 학문을 닦아 중국 노(魯)나라 공자와 추(鄒)나라 맹자 처럼 학문에 대성하였다는 의미에서 노나라와 추나라의 앞 글자를 가져다 써서 노추산(魯鄒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추산 모정탑 이야기: 故차순옥 여사

“故차순옥 여사는 결혼 후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기자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꿈속에서 만난
산신령의 말을 따라 1986년 나이 마흔에 노추산 기슭에 들어와 돌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새우처럼 몸을 구부려야 겨우 누울 수 있는 정도의 움막을 짓고 생활하며 기도를 하면서 노추산의 자연석을
하나하나 이고 지고 들어 옮겨 탑을 쌓아갔는데요.

 
그렇게 쌓은 돌탑은 1986년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26년간 3,000개로 
그야말로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는 놀라운 일로
이곳을 ‘노추산 삼천 모정탑’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동부지방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

 

[사진] 노추산 모정탑길 이야기.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모정탑.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모정탑들_계곡. 별빛톡톡.

 

모정탑길 따라 둘러보기

[사진] 노추산 모정탑길 _관광안내도.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삼천 모정탑 안내도. 동부지방산림청 브로슈어.

 

1) 노추산 입구(캠핑장) ~ 모정탑길 초입까지

➀노추산 힐링 캠프
해발700m의 금강송 캠핑장으로 노추산에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과 모정탑길을 산책로로 두고 있어 조용한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강릉 노추산 힐링캠프 안내. 별빛톡톡.
[사진] 힐링캠프 캠핑장 옆 야외 휴게공간. 별빛톡톡.
[사진]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포토존. 별빛톡톡.

 

➁화장실
입구에 공동화장실이 있는데요. 모정탑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이 점 유념하시고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➂모정탑길 초입까지 가는 길
길이 평탄하고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의 모습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걷는데 힘들지 않아서 부담 없는 차림으로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길입니다. 산책길이나 둘레길 트래킹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진] 강릉 노추산 모정탑 산책로. 별빛톡톡.
[사진] 강릉 모정탑길 걷기. 별빛톡톡.

 

모정탑길 초입까지의 돌탑‘대기리 주민들이 쌓은 돌탑’입니다.
故차순옥 여사가 생전에 자신이 세상을 떠나도 돌탑의 관리를 부탁했던 유지를 지키기 위해서 마을 주민들이 관리도 하면서 힘을 모아 함께 돌탑을 쌓았던 것이지요. 가끔은 방문객들이 쌓아 놓은 작은 돌탑들도 눈에 뜨입니다.

[사진] 모정탑길 가는 길.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돌탑들. 별빛톡톡.

 

➃율곡선생 구도장원비
율곡 이이 선생이 노추산에서 학문을 닦으며 쓴 글을 새긴 비석‘구도장원비’인데요~
조선시대 과거를 앞둔 유생들이 이 비문을 보면 관운이 트인다 하는 소문으로 인해 구름처럼 몰려왔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 율곡 이이_구도장원비. 별빛톡톡.

 

2) 모정탑길 초입(시작 지점) ~ 움막이 있는 곳까지

[사진] 故차순옥 여사가 쌓은 모정탑길 시작 지점. 별빛톡톡.

 

➀삼천여 개의 돌탑들(故차순옥 여사의 모정탑)
자연석 돌로 만든 원뿔 형태의 돌탑으로 0.9km 이어지면서 돌탑 길을 만들었습니다.
故차순옥 여사가 3천 개의 탑을 완성했던 어느 날 다시 꿈속에서 신령이 나타나 ‘이제는 그만 편히 가시라’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돌탑 쌓기는 끝이 나게 되고, 68세가 되던 해인 2011년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사진] 강릉 노추산 모정탑 기념비석 & 돌탑들. 별빛톡톡.

 

故차순옥 여사가 1986년부터 2011년 9월 돌아가시기 전까지 만든 돌탑들은 보는 이들에게까지 감동을 주게 되면서 노추산 일대의 명소가 되었고 산림문화자산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2016 1월5일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이 국가 산림문화자산 제2015-0005호로 지정받게 되었답니다.

[사진]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이 국립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사유. 별빛톡톡.
[사진]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별빛톡톡.

 

또한 돌에 쓰인 숫자와 이름故차순옥 여사가 직접 쓴 것입니다.

[사진] 돌에 새겨진 故차순옥 여사의 친필. 별빛톡톡.

 

➁기거했던 움막
故차순옥 여사가 돌탑을 쌓을 때 기거하시던 움막으로, 심하게 훼손되어 현재의 모습은 정비된 모습입니다.

[사진] 故 차순옥 여사가 돌탑을 쌓을 때 기거했던 움막(정비 후). 별빛톡톡.
[사진] 故 차순옥 여사 움막(정비 후) 설명. 별빛톡톡.
[사진] 故 차순옥 여사 생전 사진 & 돌탑. 별빛톡톡.

3) 주변 환경

➀다리
관광안내도 표지판과 함께 다리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노추산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사진] 주차장에서 노추산으로 들어가는 다리. 별빛톡톡.

➁숲길
모정탑길로 가는 산책로 양쪽에 키 큰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너무나 시원하고 멋있고 편안합니다.

[사진] 모정탑길로 가는 산책로. 별빛톡톡.

 

➂계곡 & 계곡물
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물의 맑음과 차가운 온도는 한 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가움을 느낍니다.
오래 발을 담그고 있으면 뼛 속까지 저린 느낌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물소리도 함께 들어보시죠! (동영상)

[사진] 노추산 모정탑길 내 만나는 작은 계곡. 별빛톡톡.
[동영상] 노추산 모정탑길 내 계곡. 별빛톡톡.
[사진] 계곡에 발 담그기. 별빛톡톡.

➃순환 숲길과 등산로
모정탑길 정상(움막이 있는 곳)에서 다시 내려올 수도 있고, 아니면 노추산 등산로를 따라 위로 산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사진] 순환코스: (왼쪽)모정탑길 움막 가는 길 (오른쪽)노추산 등산로.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모정탑길(움막 가는 길).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모정탑1. 별빛톡톡.
[사진] 노추산 모정탑2. 별빛톡톡.

모정탑으로 가는 길을 걸으며 감탄과 함께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하늘, 땅, 나무, 햇살, 바람, 물, 바람! 그리고 돌탑 길!
 
오고 가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조용한 모습으로 걷고 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과 단순함 속에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어쩌면 그렇게도 정교하게 돌탑을 쌓았는지....
큰 돌과 작은 돌, 편평한 돌과 모난 돌, 둥근 돌들이 서로 어우러져 균형을 잡은 모습을 보니
사람들이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이렇게나 많은 탑들을 이런 모양으로 쌓았을까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라면 감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의 마음이란... (개인적으로 엄마가 보고 싶네요)
 
노추산 모정탑길은... 말없이 걸어도 그 시간이 편안한 사람과 함께 가세요!
혼자 걸어도 좋습니다^^
 
‘모정탑길’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길이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계곡 물에 발 담그면 아마 더위는 놀라서 도망갈 거예요. 정말~정말~~시원합니다!
 
숲은 바다와는 또 다른 시원함과 편안함이 있지요.
노추산 모정탑길을 걸으면
화려하지는 않아도 ‘진한 여운의 삶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으실 거예요.
 
 
[by별빛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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